회고/우아한테크코스

팀 프로젝트가 나에게 남긴 것

시작

처음으로  프로젝트를 해보며 깨달은 점이 많았다.  안에서 얻어간 교훈과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같이 고민하기

방학 중에  아이디어를 내는 시간이 있었다. 당시에 나는 칭찬 하나 없이 다른 크루의 아이디어가 안될  같은 점만 말했다.  아이디어 하나에 7명의  개월이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혼자 심각했던  같다. 그때는 나름  방식이 맞다고 착각했었다. 그런데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글을 여러  읽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도메인 지식 탐구를 위한 이벤트 스토밍이라는 기법이 있다. 이벤트 스토밍의  단계는 토론하지 않고 각자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기록하는 시간을 보장하는 것이다.  방식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아이디어가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하게 느껴야 한다. 분위기가 보장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기 시작한다. 아이디어를 내기도 전에 다른 사람의 판단이 두려워 지레 겁을 먹고 위축되어 아이디어내는 것을 무서워하면 사고는 정지하게 된다. 어쩌면 내가 다른 사람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막았을지도 몰랐다고 생각했다.

이후부터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있을지 같이 고민해보기 시작했다. 우리는 팀이기 때문에 어떤 아이디어든 제시할 권리가 있고 같이 고민할 의무가 있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무조건 동의하라는 말이 아니다. 좋은 부분이 있다면 공감하고 아닌 부분이 있다면 같이 고민해보면 된다.

협업하는 분업

레벨3을 시작하며 코치분들은 각각의 역할을 세분화한 분업이 항상 좋지만은 않다고 했다. 하지만 마감 기한이 무제한인 프로젝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시간의 효율성을 위해 각자에게 역할을 주어 분업하는 것은 필수적이었다.

처음에는 모두의 역할을 모두가 학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역할이 3개가 존재하면 모두 학습하기 위해 3배의 시간이 필요했다. 팀원 모두가 알고 있는 지식수준을 그대로 갖추는 것이 협업일까? 대해 의문이 들었다. 어느 순간 같은 개념을  명이 병렬로 학습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분업과 협업의 개념을 다시 생각했다.

분업과 협업은 항상 분리된 개념인가? 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분업을 하면서 협업을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협업하는 분업이라고 정했다.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부분을 꼼꼼하게 문서로 만들어서 팀원 모두가 각자의 시행착오를 손쉽게 얻어갈  있게 만들면 된다. 각자는 자신의 역할에 책임감을 느끼고 문서로 만들고 다른 역할을 하는 팀원을 믿고 있으면 된다.

하지만 문서화를 통해 협업하는  방식이 정말 옳은 방식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아직도 프로젝트는 진행 중이고 계속 배워가고 있다. 프로젝트에서 협업하며 분업하는 방식에 대해 지금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 속 윤활유

돌이켜 생각해봐야  역할이 무엇인지 떠오른 것을 보면,  역할을 해야겠다고 딱히 결심하지는 않은  같다. 팀원들이 각자의 목표와 역할을 수행하는  있어서 발목 잡는 것들을 매끄럽게 해결해주고 싶었다.

팀원마다 레벨3의 목표가 있다. 어떤 팀원은 새로운 기술들을 학습하고 싶고, 어떤 팀원은 찐한 협업이나 팀워크를 이루고 싶어한다. 새로운 기술을 학습해 적용하는 팀원은 해당 기술 적용이 시간 안에 성공하지 못할  있다는 불안감이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믿고 마음 편히 집중할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기존의 코드를 수정하는 일이나, 프론트 분들과의 소통을 도맡았다.

팀원들 간의 감정이 쌓이지 않고 원활하게 협업하는 것이 목표인 팀원도 있다.  팀원은 다른 팀원을 챙기다가 본인을  챙기는 경우가 있다. 그런 팀원에게는 본인의 감정을 쌓아두지 않고 차분히 표현할  있도록 도와주었다. 또한, 혼자 춤을 추고 있을   번째 추종자가 되어주어야 했다.

 번째 추종자 이야기
어느 대낮에 야외 콘서트에서 어떤  사람이 미친 사람처럼 혼자서 춤을 추고 있다. 맨발에 상의를 탈의한  매우 본능적인 몸짓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아무도 근처에 오려 하지 않았다. 이상하니까.  근처에 갔다가는 조롱받기 십상이니까. 그러다가  사람이  춤에 가담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람이 합류하고 나니 합류하는 인원은 계속 늘어났다. 마침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춤에 합류하게 되었다. 데릭은 이를 통해 변화를 만드는 것은 리더가 아니라  번째 추종자 first follower라고 강조했다.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들에 묻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내가 있어야  곳은 어느 톱니바퀴일까 생각했다. 그런데 굳이 하나의 톱니바퀴에만 윤활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맞물려  돌아가게 하는  자체가 내가 있어야  곳이다. 그러다 윤활유를 뿌리고 싶은 톱니바퀴가 있다면 집중적으로 뿌리면 된다.

마무리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모여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일은 당연히 쉽지 않다. 각자가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조금씩의 희생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우리 팀은 건강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고 훌륭한 결과물을 내고 있다. 다르게 말하면 모두가 팀을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희생과 노력을 떠올리며 분명히 우리 모두에게 성장이 있을 거라 확신한다.